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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3 고비 사막마라톤 참가기 2편 - 사막 마라톤을 아시나요? by giIpoto



사막마라톤을 아시나요?



사막 마라톤은 말 그대로 사막과 오지를 달리는 대회인 탓에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변수가 선수들 앞에 펼쳐진다. 타는듯한 더위는 몸에 수분을 빠르게 뺏아가고, 모래바람을 동반한 돌풍은 눈을 뜨고 달리기 힘들게 만든다, 걷기도 힘든 거칠고 황량한 모래사막은 달리는 내내 선수들을 괴롭힌다.


고비사막 마라톤은 사막 마라톤 코스중에 산악지형이 많은 걸로 유명하다. 비단 황량한 모래산뿐만 아니라 뾰족한 바위로 가득 찬 바위산, 푸른 나무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거친 언덕이 쉬지 않고 나온다. 이런 탓에 고비사막 마라톤은 사실 사막마라톤 보다는 극지 마라톤에 가깝다.

 


 황량한 모래산뿐만 아니라 뾰족한 바위로 가득찬 바위산, 푸른 나무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거친 언덕들도 있어 고비사막 마라톤은 사실 사막마라톤 보다는 극지 마라톤에 가깝다.


사막마라톤은 스테이지런으로 총 6일 중 5일을 풀코스(45.195KM) 정도를 매일 달려야 한다. 사막 마라톤은 일반 마라톤 처럼 맨몸으로 달리는 게 아니다. 선수가 직접 텐트와 식수를 제외한 모든 장비 및 식량을 본인이 가방에 직접 챙겨서 메고 뛰어야 한다. 선수들은 레이스 시작 전부터 반드시 필요하지만 부담될 수 밖에 없는 식량과 방한장비 등의 무게 때문에 전쟁 아닌 전쟁에 돌입하기도 한다. 대회 하루 전 필수 장비 와 지정된 필요 식량 칼로리 하나 하나 까지 꼼꼼하게 검사한다. 장비나 식량을 줄여 무게를 줄일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하루의 레이스가 끝나면 보기와 같은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사막은 일교차가 굉장히 큰 편으로 해가 지면 어느새 영하로 떨어져 버리니 컨디션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대회 하루 전 장비검사 룸에서 장비 및 식량 칼로리를 체크받고 있다.



6일중 하루는 롱데이라고 불리며 80KM 이상을 달린다. 이 80KM상을 달릴 때 코스도 특별히 가장 험한 코스로 이루어져 참가자들에게 가장 힘겨운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참가했던 해에는 롱데이에 3200M 이상 산을 넘었어야 했는데 높이뿐만 아니라 그 코스도 굉장히 험난했다. (사막 마라톤은 매해 코스가 바뀐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이날 천둥 번개를 우박이 쏟아져 내렸다. 엄청난 소나기에 참가자들은 모두 저체온중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스에 산사태까지 발생했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 대회측에서 당일 레이스를 중단 시켰다.


 


천둥번개에 산사태가 심해져 레이스가 중단되었을 당시, 다행히도 선수들은 산중턱에 위치한 민가에 몸을 피신할 수 있었다. 


이런 험난한 환경이 오히려 선수들을 더욱 하나로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사막 마라톤은 참가자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달리는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 도우며 달리는 협력자다. 서로 도와가며 함께 달리는 것이 바로 사막 마라톤의 또 다른 묘미이며 가장 큰 매력이다.


실제로 자신도 부상으로 절뚝거리며 달리면서 더 힘들어 하는 선수를 부축하고, 식량이 부족한 선수에게 자신의 식량을 나눠주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6박7일간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과 식량만을 짊어지고 사막 한가운데 250km를 달리는 극한의 도전, 하지만 그곳엔 사랑이 있고, 우정이 있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이 있다. 


당신의 모험심을 충족시켜 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익사이팅한 레이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가? 당신의 도전의식을 자극하지 않는가?





 6박7일간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과 식량만을 짊어지고 사막 한가운데 250km를 달리는 극한의 도전, 하지만 그곳엔 사랑이 있고, 우정이 있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이 있다. 




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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