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을 이용한 자전거 국토종주 계획과 준비

 

 

 요즘 날씨가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이기도 하고, 또 다른 이유로라도 자전거 여행, 국토종주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4대강 자전거길이 조성되어서 더욱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토종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꼭 국토종주를 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솔직히 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없다. 무언가 나를 행동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머리가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국토종주를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두 가지로 말하자면 첫째는 온전히 내 두 다리의 힘으로 멀리 이동해보고 싶은 것이고 둘째는 답답하고 복잡한 회색빛의 도시에서 벗어나서 자연의 내음을 맡고 싶어서이다

 

 이 글은 필자가 국토종주를 계획,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것을 토대로 자전거 여행을 할 때 발생할 상황에 대비하여 필요한 준비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국토종주 시 코스나 구간의 계획방법과 그에 따른 교통수단 이용과 같은 tip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본론1

 여행을 준비한다고 하면 타지에서 잠을 자는 것을 제일 먼저 생각한다. 처음 국토종주 여행을 생각했을 때 며칠을 잡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어떤 여행이든 여행 거리가 길어지면 숙박하는 날도 늘어날 것이다. 숙박 여부에 따라 추가되고 빠지는 준비물이 많고 며칠을 숙박하느냐에 따라서도 준비물 구성이 달라진다. 이러한 이유로 준비물 구성표를 여행 기간으로 구분지어 작성하였다.

 

 

4 5(500~600km 정도의 장거리. 4대강 종주 길 중에는 서울-낙동강 코스에 해당)

 

자전거 관련

 공구통

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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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미등

 물통

 짐받이 패니어

 타이어

 체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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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관련 외

 헬멧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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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드바지

 바람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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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갑

 여벌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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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면도구

 쪽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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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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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티슈

 보충식

 수첩

 현금/카드

 MP3 /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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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낙동강 코스



 

 

 3 4(400~500km 정도의 장거리. 영산강, 금강 릴레이 코스 혹은 탄금대-낙동강 코스)

 

자전거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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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대 낙동강 코스


 

금강. 영산강 릴레이 코스



 

 2 3(250~400km의 중·장거리 코스, 안동댐-낙동강 코스 혹은 서울-상풍교 코스)

 

 

자전거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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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충전기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1 2(100~200km 코스, 금강종주 or 영산강종주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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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150km 이하 여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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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4박과 3박의 준비물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여벌옷과 속옷의 경우 일반적으로 4박의 경우 여벌옷 한 벌과 속옷 세 벌이 적당하다고 본다. 3박의 경우는 속옷이 한 벌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체인링크 : 오래 탄 자전거는 체인이 늘어나있기 때문에, 장거리 도중 체인이 터질 경우 여행을 중단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다. 만일 자신의 자전거가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자전거라면 체인이 터질 일은 없지만, 주행거리가 꽤 되는 자전거라면 여행 시 체인링크를 꼭 준비하길 바란다. (멀티 공구툴에 체인커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체인커터가 포함된 멀티 공구툴도 구비해야한다.)

 

 

 

릴레이 종주 vs. 체크포인트 종주

 

 지금까지 여행 코스와 거리를 바탕으로 여행기간에 따른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종주를 계획 할 때, ‘어떤 코스를 며칠 동안 종주할 것이다.’하고 계획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예산을 짜게 되는데, 예산 중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비용이 숙박비일 것이다. 종주를 준비하면서 조금이라도 검색해보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정보들이지만 종합해보면 평균적인 숙박비는 3~4만원이다. 친구 두, 세 명과 함께 여행한다면 숙박비를 n분의 1빵 하여 큰 부담이 없겠지만, 필자와 같이 혼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장거리, 장기간 여행은 숙박비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국토종주를 한 주변 지인들의 조언과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나오는 후기들을 통해 굳이 한 번에 종주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구간을 나눠서 체크포인트로 찍고 되돌아오는 것은 준비물을 간소화하고 다음 날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혼자 종주를 시작한 경우 숙박비 3~4만원은 집까지의 왕복 교통비와 같은 값이기 때문에 굳이 많은 짐을 지고 일정에 끼워 맞추려 무리하게 라이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코스 중안동댐-낙동강탄금대-낙동강과 같은 코스를 체크포인트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한 편, 종주동안에 지나치는 지역들을 방문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체크포인트 종주는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이다. 릴레이로 종주할 것인지 구간을 정해놓고 체크포인트 종주를 할 것인지는 본인의 목적과 예산 등을 고려하여 판단하면 되겠다.

 

 필자는 예산과 비루한 엔진을 고려하여 체크포인트 종주를 하기로 결정했다. 체크포인트 종주를 할 경우에는, 고속버스or시외버스터미널이 어느 구간에 있는지 사전에 조사해보아야 한다. 영산강과 금강은 당일치기 종주를 계획하고 있으므로 따로 터미널 구간을 조사하지 않았다. 서울-낙동강 종주 시 버스터미널 위치를 잘 메모해 두어야 한다. 필자는 여행 당일 힘이 되는 한까지 라이딩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전에 어디즈음에서 집으로 터닝한다는 계획은 하고 가겠지만 실제로 그 지점에 도달했을 때 힘이 남아있다면 버스터미널 위치에 따라서 종주를 계속할지 복귀할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버스터미널 위치가 어느 인증센터에 가까이 있는지 알아두어야 한다. 사전에 인증센터와 터미널 간의 거리를 조사하여 국토종주 수첩에 표시해놓는다면 여행 시에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로드사이클에 짐받이 달기

 

 자전거로 장거리 여행 시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투어랙(짐받이)이라고 할 수 있다. 배낭을 메고 라이딩 할 경우 땀 배출이 용이하지 않고, 어깨를 짓눌러 쉽게 지치기 때문에 장거리 라이딩 시 매우 힘들다. 필자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짐받이를 다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로드사이클 자전거의 경우에는 짐받이 혹은 머드가드를 달 수 있는 탭 홀(나사구멍)이 없다. 이런 불쌍한 자전거들을 위해서리어랙 QR 액슬 어댑터가 있다. 가격은 네이버 최저가 54,000원이다. 겨우 짐받이를 달려고 그런 큰 거금을 쓸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다른 방식으로 장착되는 리어랙을 발견했다(링크: http://bit.ly/1b4kABY ). 이 짐받이를 장착하는데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보통 로드사이클 자전거에는 싯 스테이 위쪽에도 나사구멍이 없다. 그 또한 네이버에싯 스테이 클램프라고 검색하면 나오는데 이 클램프를 이용해 장착할 수 있다. 싯 스테이 클램프는 철물점에서 가스호스 클램프를 구해 DIY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블로거 팀버튼님의 포스팅을 참조하길 바란다.(링크 : http://oogii.blog.me/10134726012 ) 

 

 필자는 국토종주 준비글을 쓰고 체크포인트 종주를 하기로 결정했다. 국토종주를 계획하면서 무거운 짐받이와 패니어에 물건을 싣고 예행연습으로 장거리도 라이딩 해보았다. 깨달은 것은 실제로 국토종주 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자신의 몸 상태라는 것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국토종주를 시작한다거나 혹은 무리해서 실행한다거나 하는 것은 준비한 자전거 여행을 망치게 할 것이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면 자신이 하루에 얼마나 탈 수 있는지 꼭 확인을 해야 여행 도중 종주를 포기하고 집에 오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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